크리스티안 에릭센(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친정팀 브렌트포드를 향해 작별 인사를 남겼다.
에릭센은 치명적인 심장 문제를 이겨내고 최근 맨유 이적을 확정 지었다. 맨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에릭센과 2025년 6월까지 함께한다”며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그야말로 인간 승리다. 에릭센은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지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월 브렌트포드에 합류한 뒤 리그 11경기에서 1골-4도움을 올리며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만료된 에릭센은 올여름 도전을 택했다. 그는 과거 몸담았던 토트넘의 제안을 기다렸으나 토트넘이 발을 뺌에 따라 맨유 이적과 브렌트포드 잔류 중에서 고민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꿈꾸던 에릭센은 결국 맨유 이적을 택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 에릭센은 “맨유는 특별한 클럽이다. 함께하는 날을 기다려왔다. 나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여러 번 뛰어봤지만, 맨유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놀라운 느낌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떠나는 에릭센은 자신이 어려울 때 먼저 손을 내밀어준 브렌트포드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브렌트포드의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을 위해 뛸 수 있어 기뻤다. 훈련장과 경기장, 브렌트포드 근처 어디라도 돌아다녔던 일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곧 또 보자"는 문구와 함께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고 손을 흔드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한편 에릭센은 타이럴 말라시아(23)에 이은 올여름 맨유의 2호 영입이다. 맨유는 앞서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하던 우측 수비수 말라시아를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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