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반바지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을 본 일부 맨유 팬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잔류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16일(한국시간) “일부 흥분한 맨유 팬들은 그들의 영웅(호날두)이 맨유 마크가 새겨진 반바지 훈련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을 잔류 암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호날두의 ‘맨유 이탈설’이 제기됐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누비고 싶은 욕심이 큰 호날두는 맨유를 벗어날 궁리를 했다. 2021-2022시즌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위에 그치며 다가오는 시즌 UCL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호날두는 모든 대회 통틀어 38경기에 출전해 혼자 24골을 책임졌지만 구단의 순위를 더 끌어올리는 데 역부족이었다.
지난여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넘어온 호날두는 12개월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한 시즌 만에 이탈을 원하고 있다.
호날두는 첼시와 강하게 연결되는 듯했다.
7월 초 호날두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와 첼시의 새로운 공동 구단주 토드 볼리가 만나 호날두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소식이 다수의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과 나폴리 등도 호날두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팀들 중 호날두에게 구체적으로 영입을 제안한 팀은 아직 없다. 심지어 첼시의 투헬 감독은 "이제 수비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하면서 공격수 호날두의 영입은 현실이 될 수 없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호날두가 개인적인 소망과 달리 2022-2023시즌도 맨유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영국 현지에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날두가 맨유 반바지 훈련복 차림으로 운동하는 사진을 올린 것.
일부 팬들은 이를 잔류 의사와 연결 짓고 있다. 그러나 반대쪽에선 “아직 맨유와 계약된 신분이기 때문에 호날두가 오히려 다른 팀의 훈련복을 입는 것이 이상하다”며 달랑 사진 한 장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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