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레전드 수비수가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6, 페네르바체)에 대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놓았다.
파올로 칸나바로(41)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칼리두 쿨리발리(31, 나폴리)를 비교하는 질문에 "김민재가 쿨리발리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네갈 국가대표 쿨리발리는 2014년부터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세계적인 수비수다. 하지만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 첼시로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나폴리는 쿨리발리 대체자로 김민재를 원하고 있으며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과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칸나바로는 "쿨리발리는 복제인간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누가 나폴리에 오든 힘든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해 쿨리발리의 공백이 나폴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칸나바로는 "김민재는 좋은 선수이며 내가 인정하는 옵션이다. 이는 쿨리발리가 단 한 명 뿐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쿨리발리의 존재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김민재도 괜찮은 선택지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칸나바로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의 동생이다. 선수 생활 동안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나폴리에서 가장 오래 생활했다. 포지션도 김민재와 같은 센터백 출신이다. 칸나바로는 형 파비오가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수석코치로 따라갔다. 이 때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
칸나바로는 "대부분의 그의 동료처럼 그는 신체적으로 강하고 빠르고 믿을 만한 했다"면서 "내 기억에 그는 경기 내내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경기 중 어떤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수비수였기 때문"이라고 당시 김민재를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칸나바로는 "나는 한국 선수들은 좋아한다. 그들은 정말 열심히 뛰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탄탄한 센터백이지만 너무 많은 부담을 가져서는 안된다.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누가 오든 쿨리발리와 비교될 수 있다. 이는 누구에게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폴리는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나폴리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페네르바체에 최근 2000만 유로를 제안한 상태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민재를 "챔피언스리그 수준의 수비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관심을 숨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