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31)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간) “에릭센과 2025년 6월까지 함께한다”며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은 재기에 성공해 지난 1월부터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에서 뛰었다. 에릭센은 2021-2022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1골-4도움을 올리며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자유계약선수가 된 에릭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포함한 여러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맨유를 종착지로 선택했다.
에릭센은 “맨유는 특별한 클럽이다. 함께하는 날을 기다려왔다. 나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여러 번 뛰어봤지만, 맨유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놀라운 느낌일 것”이라고 앞날을 기대했다.
이어 “나는 아약스에서 텐 하흐 감독이 어떻게 일하는지 봤다. 그는 준비성과 섬세함을 지녔다. 그래서 함께할 앞날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릭센은 2013-2014시즌부터 7시즌 동안 토트넘에 몸담았다. 그 기간 동안 그는 모든 대회 통틀어 305경기에 출장, 69골 90도움을 기록했다. 넓은 시야와 탁월한 패스 능력으로 구단에서 인정을 받았다.
이후 2020년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별 탈 없을 것 같던 에릭센의 커리어에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6월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 B조 조별리그 핀란드와 경기에 덴마크 대표로 뛰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 다행히 신속하게 응급치료를 마쳐 생명엔 지장 없었다.
하지만 이는 커리어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내에서 제세동기의 일시적인 삽입과 영구적인 삽입 모두 규정상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에릭센은 인터 밀란의 유니폼을 벗었다.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던 에릭센은 새로운 팀과 손을 맞잡았다. 지난 1월 브렌트포드에 새둥지를 틀며 EPL로 복귀했다. 2월 2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이후 꾸준히 중용됐다. 2022-2023시즌은 맨유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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