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괴물 수비수' 김민재(26, 페네르바체)가 훈련 불참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예선 명단에서도 이름이 빠졌다. 이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아 스포르' 등 튀르키예(터키) 매체들은 15일(한국시간) 일제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페네르바체가 제출한 25명 명단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오는 21일 디나모 키이우(우크라이나)와 치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다. 하지만 페네르바체의 핵심 수비수인인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이는 곧 김민재의 이적이 굳어졌다는 것으로 튀르키예 언론들은 인식하고 있다.
앞서 밀리예트, HND 등 튀르키예(터키) 매체들은 이날 "페네르바체가 이적료를 인상한 스타드 렌과 합의를 이뤘다"고 전하며 "김민재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에서 자신이 경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프랑스 '르 파리지엥' 벤자민 콰레즈 기자는 "렌이 한국 수비수 김민재의 영입을 마무리짓기 직전이다. 오늘 밤 당사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김민재는 이제 서명의 마지막 단계인 프랑스로 여행해야 한다"고 강조, 계약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도 공개됐다. 지난 번 제안에서 김민재의 몸값으로 1600만 유로(약 213억 원)를 불렀던 렌은 이번에 1950만 유로(약 258억 원)로 높였다. 김민재와는 4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연봉은 220만 유로(약 30억 원)로 결정됐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가 추후 튀르키예로 이적할 경우 우선권이 있고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때 20%의 지분을 갖게 된다는 내용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300만 유로에 300만 유로(약 40억 원)에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오는 2025년까지 계약을 맺은 김민재다. 하지만 기사대로라면 김민재와 페네르바체의 인연은 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나폴리가 중간에 끼어들기도 했다. 나폴리는 주전 센터백인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와 계약하면서 대체자가 급하게 필요했다. 나폴리는 김민재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198억 원)를 제시하며 가로채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페네르바체 팀 훈련에 불참,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마침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나폴리 수준의 축구 선수다. 챔피언스리그 수준의 축구를 한다"고 김민재를 칭찬하며 영입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 시절부터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스승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의 렌을 택했다. 일부에서는 나폴리행 가능성도 제시했으나 렌으로 굳어진 모양새다. 제네시오 감독은 프랑스 언론을 통해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나타내며 영입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