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로메로와 훈련 끝까지 '껌딱지 모드'...절친 케미 자랑 [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7.15 12: 19

손흥민(30, 토트넘)이 훈련 내내 크리스티안 로메로(24, 토트넘) 옆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이 넘도록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훈련 시작을 앞두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먼저 잔디를 밟았다. 이들은 미니 골대와 체력 훈련용 라인을 설치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선수단은 경기장 구석에 설치된 천막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가진 뒤 10시 15분경 피치에 등장했다. 형광색과 주황색 상의 두 팀으로 나뉜 선수단은 짧은 달리기를 마친 후 좁은 구역에서 공 돌리기 훈련을 진행했다.
주황색 조끼를 입은 팀에는 주전 선수들이 포함됐다.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올리버 스킵, 루카스 모우라, 히샬리송, 다빈손 산체스, 라이언 세세뇽,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조끼를 입었다.
이들은 훈련 도중 잠깐잠깐 목을 축였을 뿐 실전 같은 훈련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공을 더 많이 뺏긴 팀은 벌칙으로 팔굽혀펴기를 하기도 했다.
이후 선수들은 경기장 절반을 활용하며 공격과 수비 두 팀으로 나눠 맞대결을 펼쳤다. 또한 골키퍼 훈련이 끝나자 11대11 풀코트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선수들의 슈팅이 골망을 가를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훈련 중간마다 손흥민과 로메로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손흥민은 몇 번씩이나 로메로와 티격태격 장난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터트렸다. 두 선수는 간단한 달리기 훈련으로 몸을 풀 때나 휴식을 취할 때나 서로에게 장난을 치며 절친 케미를 자랑했다.
손흥민은 로메로의 등 뒤로 다가가 장난스레 니킥을 가하며 장난을 걸었다. 로메로 역시 방심한 손흥민의 몸 안에 물을 들이부으며 맞섰다. 둘의 쉴 새 없는 장난에 옆에 있던 데얀 쿨루셉스키마저 미소를 짓곤 했다.
그러나 훈련이 시작되면 손흥민은 웃음기 없는 모습으로 골문을 정조준했다. 그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차례 골망을 가르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팬들의 환호성에 밝은 미소와 손 인사로 화답하며 팬서비스 역시 잊지 않았다.
손흥민과 로메로는 훈련 마지막까지 함께했다. 둘은 무더운 날씨에 지쳐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채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면서도 서로의 옆을 지켰다. 훈련을 마친 토트넘 선수단은 천막으로 이동해 사인회를 진행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라리가 강호' 세비야 FC와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 일정을 마치고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레인저스와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