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칭찬은 냉철하기로 유명한 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감독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가량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오픈트레이닝’ 시간을 가졌다.
훈련 시작을 앞두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먼저 잔디를 밟았다. 이들은 미니 골대와 체력 훈련용 라인을 설치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선수단은 경기장 구석에 설치된 천막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가진 뒤 10시 15분경 피치에 등장했다. 형광색, 주황색 상의 두 팀으로 나뉜 선수단은 짧은 달리기를 마친 후 좁은 구역에서 공 돌리기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볼 돌리기 훈련을 위해 관중석 쪽으로 다가오자 팬들은 큰 목소리로 선수들이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루카스 모우라를 시작으로 손흥민,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히샬리송 등 여러 이름을 목청 높여 외쳤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팬들은 "안토니오!"라고 연달아 외치며 콘테 감독의 등장에 환호했다.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 팬은 콘테 감독을 향해 "안토니오, 유 룩 나이스(잘생겼다)!"라 칭찬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콘테 감독은 뒤돌아 관중석을 바라보며 활짝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 그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관중석에서는 다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앞서 콘테 감독은 '지옥 훈련'으로 역시 냉철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지난 11일 있었던 오픈트레이닝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케인과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을 여럿 쓰러뜨렸다. 그러나 콘테 감독 역시 팬들의 뜨거운 환호 앞에서는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라리가 강호' 세비야 FC와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 일정을 마치고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레인저스와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