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15일 개막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양 보다는 질'이라는 자구책으로 관람객들을 끈다. 행사 참가 브랜드가 적어 차량 관람 기회는 절반 이상으로 축소됐지만 대신 관람객이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빈 자리를 채웠다.
이번 모터쇼의 주제는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Next Mobility, A Celebration)’이다. 전기차와 모빌리티가 주축이 되는 모터쇼임이 주제에서도 드러난다.
▲그래도 신차는 있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선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해 총 28개의 국내외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BMW와 MINI, 롤스로이스가 신차와 콘셉트카, 그리고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핵심 모델들을 전시한다.
현대자동차는 프레스데이에서 ‘아이오닉 6’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는 바람 저항을 덜 받는 유선형 디자인 덕분에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24㎞를 달린다.
현대차는 향후 출시될 ‘아이오닉 7’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도 전시했다. 특히 이날 현장엔 박지성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탄소중립 월드컵을 위해 진행하는 ‘세기의 골’ 캠페인 국내 홍보대사로 박지성을 선정했다.
기아 역시 ‘콘셉트 EV9’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 EV9’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을 예고하는 콘셉트카다. 실내는 승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디자인하고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이 고도화된 전동차 차량에 어울리는 첨단 사양으로 꾸몄다.
기아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셀토스’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최초로 ‘X(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선보였다. 전면부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과 휠 아치를 관통하는 두 줄 전조등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후면부는 차별화된 트렁크 디자인과 함께 상단에 조그만 V자 모양 브레이크등이 자리 잡아 세련된 미래차 느낌을 냈다.
BMW는 ‘미래를 이끄는 드라이빙의 즐거움’(Driving Pleasure, Drive the Future)을 테마로 i7과 2세대 모델로 재탄생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으며, MINI는 고성능 브랜드인 JCW 60주년을 기념하는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전기차인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를 공개했다.
BMW 모토라드는 M 브랜드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M 1000 PR 50 Years M’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롤스로이스 부스에선 ‘블랙 배지 고스트’와 튜닝 업체 등이 전시한 슈퍼카, 클래식카를 만나볼 수 있으며,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포르쉐 등이 전시됐다.
▲전기 이륜차와 타이어
국내 이륜차 전문 브랜드인 DNA모터스는 전기 이륜차 ‘ED-1’을 최초 공개했다. ‘ED-1’은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케피코와 2018년부터 합작 개발한 차량으로, 내년 출시를 앞둔 전기 이륜차이다. 이외에 대동모빌리티의 골프카 등 다양한 전기 모빌리티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 타이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참여한 넥센타이어는 개방형 구조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넥센타이어는 이곳에 ‘엔페라 슈프림’, ‘더 뉴 엔페라 AU7’ 등 주력 타이어 5종과 EV, 레이싱, 미래 콘셉트 타이어 등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2020년 넥센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론칭한 비대면 타이어 방문 교체 서비스인 ‘넥스트레벨 GO’ 차량도 함께 선보였다.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
2022 부산국제모터쇼엔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SK텔레콤은 프레스데이에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방향성을 제시했다. 부스에는 가상 에어택시 체험 시설이 세워졌는데, 탑승객은 VR 헤드셋을 착용한 후 시뮬레이터에 장착된 의자에 탑승하면 허공에서 로봇팔이 수직이착륙 항공기처럼 작동한다. 이때 부스 뒷벽엔 2030년 부산의 모습을 담은 부산시의 미래 하늘과 도심 모습을 표현했다.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터 E-스포츠 시뮬레이터’가 행사장 내부에 마련됐으며, 실내외 행사장에는 극소형 전기차, 오프로드 차량 시승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초소형 전기차인 ‘라라클래식’의 2인용 마이크로레이서를 타고 실내코스를 돌아볼 수 있으며, 사륜구동 SUV 튜닝 자동차를 타고 다양한 오프로드 시설물을 극복해보는 짜릿한 경험도 할 수 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