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밖으로 날아갔다" 김민재, 렌 이적 합의 '4년+연봉 30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7.15 08: 22

김민재(26, 페네르바체)가 결국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밀리예트, HND 등 튀르키예(터키) 매체들은 15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가 이적료를 인상한 렌과 합의를 이뤘다고 전하며 김민재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에서 자신이 경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프랑스 '르 파리지엥' 벤자민 콰레즈 기자는 "렌이 한국 수비수 김민재의 영입을 마무리짓기 직전이다. 오늘 밤 당사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김민재는 이제 서명의 마지막 단계인 프랑스로 여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페네르바체 트위터

기사대로라면 오는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던 김민재와 페네르바체와 인연은 1년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300만 유로(약 40억 원)에 베이징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이후 총 40경기를 소화하며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한 김민재는 터키 리그 베스트 11에 뽑힐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1년 만에 빅리그 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유럽 5대 리그 구단들이 대거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베이징 궈안 시절 스승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이 있는 스타드 렌의 가장 먼저 제안에 나섰다. 제네시오 감독은 프랑스 언론을 통해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나타내며 영입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렌의 제안은 페네르바체로부터 거부를 당했다. 김민재의 몸값으로 제시한 1600만 유로(약 237억 원)는 페네르바체의 동의를 이끌어냈다.하지만 일시불이 아니라 분할 지불을 제시한 것이 문제였다. 렌은 바르셀로나로부터 영입하려던 사무엘 움티티 영입이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무산되기도 했다.  
그 사이 세리에 A 나폴리가 접근했다. 나폴리는 주전 센터백인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와 계약하면서 대체자가 급하게 필요했다. 이에 전부터 관심을 보였던 김민재를 얻기 위해 페네르바체와 협상에 나섰다. 
[사진]페네르바체 트위터
나폴리는 김민재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198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나폴리 수준의 축구 선수다. 챔피언스리그 수준의 축구를 한다"고 칭찬해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페네르바체 팀 훈련에 불참,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급박해진 렌이 이적료를 올려 다시 접근했다. 렌은 1950만 유로(약 258억 원)까지 김민재의 몸값을 올렸고 거래는 바로 성사됐다. 김민재와는 4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연봉은 220만 유로(약 30억 원)로 결정됐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가 추후 튀르키예로 이적할 경우 우선권이 있고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때 20%의 지분을 갖게 된다. 
밀리예트는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 나폴리가 김민재를 오랫동안 추적했다. 또 조르제 제수스 페네르바체 감독은 김민재 잔류를 위해 끈질기게 설득했다. 하지만 렌과 계약 조건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HND는 아예 "둥지 밖으로 날아간 김민재"라면서 페네르바체를 떠나 렌으로 향하는 김민재를 표현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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