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개최국=우승’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까.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FIVB는 2018년부터 기존 월드리그(남자부)와 월드그랑프리(여자부) 대회를 없애고 승강제도가 도입된 대회를 만들었다. 그렇게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챌린저컵이 탄생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참가팀은 핵심팀, 도전팀으로 분류되는데 도전팀 중 최하위 성적을 얻은 팀은 챌린저컵으로 강등된다. 챌린저컵 우승팀에는 다음해 VNL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2018년 VNL 당시 1승 14패(승점 6)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챌린저컵으로 강등된 바 있다. 그 자리는 2018년 챌린저컵 초대 우승팀인 포르투갈이 차지했다.
챌린저컵은 2018, 2019년 개최된 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3년 만에 재개.
2018년에는 포르투갈과 함께 카자흐스탄, 칠레, 쿠바, 에스토니아, 체코가 출격했고, 2019년에는 슬로베니아와 튀르키예, 칠레, 쿠바, 벨라루스, 이집트가 각축을 벌인 바 있다. 대회에 6개 팀이 참가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을 펼쳤다. 개최국과 각 대륙별 1개 팀씩 대회에 참가해, 각 조 상위 2개 팀이 4강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8, 2019년 대회에서는 개최국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각각 포르투갈, 슬로베니아가 마지막 승자로 남은 것이다.
올해 대회는 다르다. 참가팀이 8개 팀으로 늘어났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해 카타르, 튀니지, 칠레, 쿠바, 2021 유럽배구연맹(CEV) 골든리그 우승팀인 튀르키예, 2022년 골든리그 우승팀 체코, 2022 VNL 도전팀 중 최하위를 기록한 호주가 도전장을 냈다.
칠레와 쿠바는 3회 연속 대회에 참가한다. 특히 쿠바는 2018년 4위, 2019년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튀르키예도 2019년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가운데 한국, 카타르, 튀니지, 호주는 이 대회 첫 출전이다.
대회 방식도 변경됐다. 조별예선 없이 바로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첫 판부터 외나무 다리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8강 상대는 호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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