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양현준(20, 강원)이 토트넘 수비진을 찢어버렸다.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K리그를 6-3으로 이겼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나란히 두 골씩 터트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가장 놀라웠던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강원의 윙어 양현준이었다. 교체로 들어간 양현준은 토트넘의 세계적인 수비수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과감하게 개인기를 펼쳐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수비수 둘을 제치고 때린 양현준의 환상적인 슈팅은 비록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해설을 맡았던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역시 “양현준의 플레이는 오늘 하이라이트 탑3 안에 들 정도로 대단했다. 골 장면을 제외하면 가장 멋있는 장면”이라며 추켜세웠다.
경기 후 팬들의 반응도 놀랍다. K리그를 유심히 보지 않았던 팬들이라면 양현준의 이름조차 몰랐던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양현준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강원 경기장을 찾겠다는 팬들도 나타났다.
팬들은 “양현준 대박이다!”, “한국에서도 이름이 생소한 선수가 갑자기 나타나 토트넘 수비진을 찢어버렸다”, “양현준 경기 보러 가고싶다”, “프리미어리그로 가버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