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격려' 손흥민, 결국 그는 대한민국 주장이었다 [오!쎈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7.14 07: 18

손흥민(토트넘)은 결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었다.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1로 맞선 후반에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새 시즌을 위해 훈련을 시작한 지 3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은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토트넘이 3-2로 앞서 있는 가운데 4번째 골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아웃되면서 코너킥이 됐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은 혼전 상황에 높게 튄 뒤 아마노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졌다.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케인도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고 가볍게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이 대미를 장식했다. 후반 40분 손흥민이 18세 신인 김지수(성남)의 패스를 가로챘다. 손흥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때려 멀티골을 완성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높게 평가하기 보다는 축구대표팀 주장의 모습도 보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기대를 안 했는데  경기장에 와서 감독님이 (후반 3분에 교체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후반 시작과 함께 다 같이 들어가면 교체로 들어온 지 모르니까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감독님과 팀원들 모두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흥민은 자신의 2번째 골을 넣는 과정에서 패스 실수를 범한 김지수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팀 K리그) 선수들과 특별하게 주고받은 건 없다"면서도 "(김)지수는 너무 어리니까 실수하고 기죽지 말고 계속해서 자신 있게 하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K리그 수비 유망주 김지수에 대한 애정이 드러났다. 이날 경기서 처음 만났지만 어린 선수가 흔들리지 않도록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의 모습으로 애정어린 조언을 내놓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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