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히샬리송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히샬리송은 후반 교체됐다. 그는 뛰는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까지 총 6골을 터트렸다.
정태욱(대구FC)에 묶인 히샬리송은 크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태욱은 토트넘의 새로운 공격 무기인 히샬리송을 전담 마크했고, 성공적으로 해냈다.
정태욱은 경기 초반 히샬리송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미리 차단하거나 그가 원활한 공격을 펼치지 못하도록 치열하게 막아세웠다. 친선전이었지만 정태욱은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결국 히샬리송은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영국 언론도 히샬리송의 플레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은 "히샬리송의 기량이 예전 같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이날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서 콘테 감독은 특별하게 강조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런데 히샬리송에 대한 질문에는 애써 긍정적으로 이야기 했다.
콘테 감독은 새로 영입된 히샬리송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9번의 모습도 보였다. 히샬리송은 체력 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부분도 잘 맞추고 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좋은 공격 옵션이 될 것 같다. 히샬리송을 영입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1일 토트넘 이적을 마무리했다.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787억 원)에 옵션 1000만 파운드(157억 원)이고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
기존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진에서 활약을 펼쳐야 할 히샬리송에 대해 콘테 감독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따라서 첫 실전 경기서 히샬리송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만약 부정적인 평가를 한다면 영입이 잘못됐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히샬리송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뒤 손흥민, 케인 투입 후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