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맞다. 에릭 다이어(28, 토트넘) 골! 오 마이 갓(세상에)!”
손흥민(30, 토트넘)이 토트넘 프리시즌 첫 경기 골의 주인공인 다이어의 이름을 듣고 크게 반응했다. 놀라움과 축하함이 섞여 있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서 맞붙어 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손흥민은 후반 2분 교체로 투입돼 경기 끝까지 뛰었다. 그는 후반 23분, 40분 멀티골을 뽑아냈다. 팀 내 ‘골잡이’ 능력을 한국 팬들 앞에서 뽐냈다.
그의 단짝 해리 케인도 2골을 터트렸다. 후반 9분, 30분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후반 2분엔 ‘팀 K리그’ 김진혁(대구FC)의 자책골이 있었다.
토트넘 공격 첫 결실은 ‘수비수’ 다이어가 맺었다. 선제골을 넣은 것.
다이어는 전반 30분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작렬했다. 팀 K리그 진영 아크 정면에서 마음 놓고 왼발로 슈팅을 날려 골을 터트렸다. 조현우 골키퍼가 알아도 막지 못하는 슈팅이었다.
이는 토트넘의 2022~23시즌을 알리는 첫 경기에서 나온 1호골이다. 주인공이 다이어라는 것은 놀랍다. 구단 주전 수비수인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도 놀라워할 정도. 그는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이어 골이 주제로 나오자 “오 마이갓. 오 마이 갓(세상에). 자 이제 다이어 (골) 이야기를 해보자고요.(웃음) 다이어는 흡사 해리 케인 왼발을 소유한 것 같았다. 나의 왼발은 아니다”고 웃었다. 이 과정에 손흥민은 자신보다 케인을 더 치켜세우며 겸손함을 곁들였다.
이어 “정말 좋다. 다이어는 골을 넣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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