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김천)이 다비손 산체스와 신경전을 완벽한 헤더 슈팅으로 털어냈다.
토트넘은 13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서 맞붙어 6-3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예매 시작과 함께 전 좌석이 매진됐다. 특히 1차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6000여 좌석이 가득찼다. 폭우속에서도 관중들은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과 토트넘의 축구를 즐겼다.
비록 친선 경기였지만 토트넘과 팀 K리그는 치열하게 맞붙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다. 특히 전반 23분에는 이승우와 권창훈이 역습을 펼쳤고 이승우가 조규성에게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이 때 토트넘 수비수 산체스가 거친 태클을 펼쳤다. 조규성이 넘어지자 산체스는 곧바로 달려들어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산체스가 시뮬레이션을 강하게 항의하며 조규성과 신경전을 펼쳤다. 이때 이승우가 두 선수를 중재하며 더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산체스와 한 차례 신경전을 펼친 조규성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좌측면 김진수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토트넘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조규성은 골을 넣은 후 동료들을 오라고 손짓한 후 일렬로 서서 양팔을 위로 들었다가 아래로 내렸다가를 반복하는 '빅맨 세리머니'를 했다.
이 세리머니는 축구 게임에서 나오는 것으로 상대를 약올리는 성격의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축구 게임을 좋아하는 K리그 일부 선수들이 이 세리머니를 한 적이 있는데 조규성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경례 세리머니는 당연히 할 것이고 절친한 정태욱(대구FC)과 같이 뛰다가 골을 넣으면 빅맨 세리머니를 하자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에는 거수 경례를 통해 득점을 자축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