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힘 스털링(27)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작별인사를 고했다.
스털링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장문의 편지를 올리며 "무한한 응원에 감사하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015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스털링은 내로라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 7시즌 동안 총 339경기서 131골, 74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아쉬운 골결정력으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2016년 이후 기량을 끌어올리며 맨시티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스털링은 지금보다 더욱더 핵심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 맨시티 역시 스털링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데다 엘링 홀란드와 훌리안 알바레스 같은 정통 공격수가 합류하기에 그를 기꺼이 놓아주기로 결심했다.
스털링은 토트넘을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의 다수 팀들과 이적설이 돌았다. 그러나 첼시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가 인터 밀란으로 돌아가면서 공격수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스털링을 첼시 공격의 새 얼굴로 점찍었고 직접 러브콜까지 보냈다.
최종 스털링의 행선지는 첼시가 됐다.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여러 언론과 로마노 기자는 지난 10일 "첼시가 스털링 영입에 최종 합의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보도했다.
이날 편지를 통해 스털링은 "7시즌. 11개의 주요 우승 트로피. 평생의 추억"이라며 운을 뗀 뒤 "나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준 구단 코칭스태프, 피치에서 나눈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나눈 팀 동료들, 백룸 스태프, 사무국 스태프, 지칠 줄 모르고 응원해준 팬들, 맨시티와 연관된 모든 분들을 정말 존경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재미있었다"면서 "나는 흥망성쇠에도 감사하다. 단점이 있었기에 나의 힘과 해결 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었다. 덕분에 최고의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맨시티에 20살에 입단했다. 이제 나는 남자가 돼 떠난다"고 했다.
한편 스털링의 이적료는 4750만 파운드(한화 약 73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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