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도출...추인되면 ‘4년 연속 무분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07.13 09: 09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2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대로 추인되면 현대차 노사는 ‘4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하게 된다. 
이번 합의안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사측의 국내 투자 계획과 신규 채용이다. 양측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현대차 최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른 신규 채용도 이뤄진다. 2023년 상반기 내 전동화, 제조기술 변화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 기술직 신규채용을 실시하고, 채용규모 및 방식은 향후 정년퇴직 발생에 따른 필요인원과 중장기 자동차 산업변화 감소 요인 등을 감안해 올해 11월 말까지 결정키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12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5차 임금교섭에서 이동석 부사장(대표이사)과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특별히 노사는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기존 노후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회사는 2025년 양산(2023년 착공)을 목표로 국내에 현대차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고, 신공장으로의 차종 이관과 국내공장 생산물량 재편성을 통해 기존 노후 공장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등 국내투자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최첨단 생산/품질 시스템도 도입키로 했다. 구체적 항목으로 유휴부지 및 글로벌 수준의 생산효율ᆞ품질 확보, 공장 재편에 따른 차종 이관과 인력 전환배치, 투입비율 조정 및 시장수요 연동 생산 등 제반사항에 대한 협의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1996년 아산공장 완공 이후 29년만에 국내에 현대차 신공장을 건립하고, 기존 노후 생산라인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등 최대 국내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한데 이어 국내에도 현대차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키로 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인상과 성과금 규모는 전년도 경영실적 향상 및 최근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글로벌 지정학적 위협 등 대내외 리스크가 종합적으로 감안돼 전년대비 연봉 9% 수준이 증가하는 선에서 결정됐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3% 인상(9만 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1만 원,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 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등이다.
또한 노사는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 대응과 연계해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소 부문 우수인재 및 R&D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내년 3월말까지 마련키로 합의했다.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 1회 정례회의를 열어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생산/품질/안전 지표 등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회사는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원칙을 이어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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