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핵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31, 나폴리)가 첼시 이적에 근접했다. 쿨리발리의 대체자로는 김민재(26, 페네르바체)가 유력하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 소속 다니엘레 롱고 기자는 12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첼시행이 유력한 쿨리발리와 이별에 대비해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 나폴리의 플랜 A였던 피에로 인카피에(20, 레버쿠젠)은 레버쿠젠과 재계약 협상 중"이라며 나폴리가 페네르바체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쿨리발리는 지난 2014년부터 나폴리에서 활약해 온 베테랑으로 피지컬과 판단력, 발밑 능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센터백이다. 그는 지난 8시즌 간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총 317경기를 소화하며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쿨리발리는 올여름 이적을 택할 전망이다.
쿨리발리는 잉글랜드 첼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토니오 뤼디거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잃은 첼시는 센터백 영입을 간절히 원했고 쿨리발리를 포착했다. 나폴리 역시 그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에 기꺼이 협상에 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 그는 작년 여름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이적료 300만 유로(40억 원)에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이후 총 40경기를 뛰며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는 터키 리그 베스트 11에도 오를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유럽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았다.
나폴리 역시 그중 한 팀이었다. 나폴리는 쿨리발리의 이탈에 대비해 지난겨울부터 김민재와 연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스타드 렌 역시 감독이 "김민재 영입에 자신 있다"고 직접 밝힐 정도로 적극적이었으나 세리에 A의 강호 나폴리가 뛰어들며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는 다시 미지수에 빠졌다.
한편 김민재가 렌이 아닌 나폴리 이적을 택한다면, 그는 한국인 최초로 세리에 A에서 활약하는 수비수가 된다. 지금까지 세리에 무대를 누빈 한국 선수는 안정환과 이승우 둘뿐으로 모두 공격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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