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한국 투어에서도 제외된 세르히오 레길론(26, 토트넘) 판매에 나섰다.
영국 '풋볼 런던'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레길론의 몸값으로 1500만 파운드(약 233억 원)를 원한다. 유벤투스는 올여름 레길론 영입을 위해 세비야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레길론은 지난 2020년 2500만 파운드(약 388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좌측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뽐내며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레길론은 잦은 부상과 무딘 마무리로 아쉬움을 사며 갈수록 입지를 잃었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에는 유망주 라이언 세세뇽에게도 밀리고 말았다.
게다가 새로운 경쟁자까지 등장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이반 페리시치를 품에 안았다. 그는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고 254경기에서 55골 49어시스트를 기록한 33세 베테랑 선수다. 콘테 감독은 인터 밀란 시절 함께했던 페리시치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이기에 레길론의 입지는 더욱더 좁아진 상황.
심지어 레길론은 한국 투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쟁자 페리시치와 세세뇽을 비롯한 토트넘 대다수의 선수들이 한국 땅을 밟았지만, 레길론은 명단에 없었다. 방출 명단에 오른 탕귀 은돔벨레와 지오반니 로 셀소, 해리 윙크스와 같은 대접을 받은 것이다.
토트넘은 이제 2년 전 지불했던 이적료 회수를 포기하면서라도 레길론을 처분할 생각이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레길론 영입에 썼던 이적료와 비슷한 돈도 받아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트넘의 수입은 제드 스펜스와 같은 새로운 영입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레길론의 유력한 행선지로는 유벤투스와 친정팀 세비야가 거론된다. 두 팀 중 더 급한 쪽은 세비야다.
세비야는 아스톤 빌라로 떠난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이에 세비야는 지난 2019-2020시즌 함께했던 레길론을 노리고 있다. 그는 당시 주전으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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