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페네르바체)가 한국인 최초로 세리에 A 무대를 누비는 수비수가 될까.
영국 '스카이 스포츠' 소속 기자 다메쉬 셰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가 한국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위해 페네르바체와 협상 중이다. 한국 국가대표 김민재는 첼시에 합류하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다. 나폴리는 이전부터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작년 여름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이적료 300만 유로(40억 원)에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이후 총 40경기를 뛰며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소속팀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의 맹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터키 쉬페르리가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까지 얻었다.
김민재는 터키 리그 베스트 11에도 포함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자연스럽게 유럽 빅클럽들이 연이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리그 스타드 렌과 이탈리아리그 나폴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과거 베이징 궈안에서 김민재와 함께했던 브루노 제네시오 렌 감독은 최근 "김민재 영입에 자신 있다"고 직접 밝혔다. 나폴리 역시 쿨리발리의 이탈에 대비해 지난 겨울부터 김민재와 연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쿨리발리의 이적이 임박함에 따라 나폴리도 행동에 나섰다. 현재 쿨리발리는 첼시행을 눈앞에 뒀다.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첼시는 쿨리발리 개인 조건은 물론 이적료 합의에도 근접했다.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이적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526억 원)에 달하며 장기 계약이 될 것"이라 보도했다.
이제 최종 선택은 김민재에게 달렸다. 그로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나폴리냐 렌이냐 하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게 됐다.
만약 김민재가 나폴리 이적을 택한다면 그는 한국인 최초로 세리에 A에서 활약하는 수비수가 된다. 지금까지 세리에 무대를 누빈 한국 선수는 안정환과 이승우 둘뿐으로 모두 공격수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