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선수들, 'K-POP 댄스' 연습도 열심...'남산소년단' 변신! [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7.12 19: 26

세비야 FC 선수단이 세계가 주목하는 'K-POP 댄서'로 변신했다.
세비야의 에이스 파푸 고메스(34)와 수비형 미드필더 네마냐 구델리(31), 공격수 무니르 엘 하다디(27)은 12일 오후 서울 장충동 월드 케이팝 센터를 찾아 K-POP 댄스 수업에 참여했다.
세비야는 올여름 프리시즌을 한국에서 시작한다.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가 세비야의 프리시즌 첫 경기다.

[사진] 라리가 제공.

지난 8일 한국 땅을 밟은 세비야는 단순히 토트넘전만을 기다리고 있지 않다. 그들은 다양한 행사를 소화하며 한국 팬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세비야 좌우 측면 수비를 담당하는 마르코스 아쿠냐(31)와 헤수스 나바스(37)가 한국어 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글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세비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K-POP 댄스를 직접 배우는 시간까지 가졌다. 고메스와 구델리, 하다디는 월드 케이팝 센터를 찾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 티셔츠와 신발 등을 전달한 후 본격적으로 춤 연습에 나섰다.
세비야 선수단의 선생님은 유명 댄스팀인 '원밀리언 스튜디오' 소속 댄서들이었다. 세비야 선수들은 댄서들의 지도에 따라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곡 버터 주요 안무를 짧게 배웠다. 선수들 모두 약 20분 동안 하이라이트 부분 동작을 적극적으로 반복하며 몸에 익혔다.
이후 세 선수는 야외로 나가 서울 남산을 배경으로 숏폼(짧은 형식의 동영상)을 촬영했다. 이들은 남성 7인조 그룹 싸이퍼와 함께 영상을 찍은 뒤 스승인 원밀리언 스튜디오 댄서들과 2차 촬영까지 진행했다. 높은 습도로 찌는 듯한 날씨였음에도 세비야 선수들은 웃음을 잃지 않은 채 동작을 이어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을 마친 고메스는 K-POP 댄스 교실에 대해 "한국에서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댄스 수업도 너무 즐거웠다. 응원에 감사하다"며 소감을 남겼다.
한편 세비야의 수문장 야신 부누(31)와 윙어 루카스 오캄포스(28), 헤수스 코로나(29)는 팀 공식 응원가 '앤썸 오브 세비야'를 한국어로 직접 녹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세비야 출신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짧은 연습을 가진 후 응원가 녹음을 진행했다.
부누는 "오늘 정말 즐거웠다. 한국에서 이렇게 환영해줘서 고맙다. 한국어로 응원가를 배워서 재미있었다. 어렵긴 했지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라리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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