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세계 최고 감독 중 한 명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손흥민(30, 토트넘)이 저평가 됐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과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월드클래스 논쟁에 대해 "저평가 됐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개인적으로 자주 대화를 한다. 팀에 긍정을 불어넣는 선수"라면서 "손흥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손흥민의 기량이 저평가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세계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있고, 토트넘 감독으로서 손흥민이 있어 행운이다. 손흥민은 항상 헌신하는 선수다.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는 톱클래스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이고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손흥민을 월드클래스로 인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골을 기록,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겸손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가 아니다"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그러자 아들 손흥민도 지난 4일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관에서 열린 '손 커밍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아버지 말씀에 동의한다"면서 "진짜 월드클래스라면 이런 논쟁이 안 펼쳐진다. 이런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 더 올라갈 공간이 있다는 뜻 같다. 저도 아버지 말씀에 많이 동의한다"고 단호하게 말한 바 있다.
세계 최고 선수들과 호흡하며 가는 팀(유벤투스, 첼시, 인터 밀란)마다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콘테 감독이 손흥민을 평가하고 인정한 것이다. 오히려 저평가됐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런 만큼 이제 손흥민의 월클 논쟁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