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이번 방한은 진심이었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11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날 상암벌을 채운 6000여 명의 팬들은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큰 환호를 보냈다. 선수들도 손인사로 화답하며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곧 본격적인 전술훈련이 시작되자 선수들의 표정이 변했다. 진지한 모습이었다. 콘테 감독도 선수 한명 한명 이야기를 나누며 개인에 맞춰 훈련을 지도했다.
오픈 트레이닝은 이전 방한한 다른 해외 팀들처럼 이벤트 형식으로 짧게 끝날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달랐다. 프리시즌 훈련으로 악명 높은 콘테 감독은 이번 방한도 호락호락 넘기지 않았다.
패스 및 전술 훈련만으로 한시간을 채우고 선수들은 러닝화를 갈아신었다. 골라인에 도열해 풀 리치 런을 반복했다. 골대와 골대 사이 거리는 105m였다.
20분이 지나자 선수들이 하나 둘 주저앉기 시작했다. 해리 케인은 거친숨을 몰아쉬며 얼음물을 머리에 들이부었다.
뒤이어 손흥민도 쓰러졌다. 절친 케인의 도움을 받아 함께 훈련을 이어갔다.
둘은 이렇게 30바퀴를 돌고 콘테표 지옥훈련을 마감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날 기사에 "케인은 구토했고, 손흥민도 쓰러졌다. 콘테의 잔혹한 체력훈련 때문이다. 콘테 감독의 계획된 프리시즌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역시 "악명 높은 콘테 감독의 체력 훈련이 한국에서도 진행됐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오픈 트레이닝도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던 토트넘, 한국 축구팬들에게 프리시즌에 임하는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 2022.07.12/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