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이 반환점을 돈다. 4주차까지 마흔 경기를 치른 2022 LCK 서머는 5주차서 2라운드로 넘어간다. 선두 젠지와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리브 샌박의 맞대결이 5주차 최고의 빅매치다.
LCK 일정상 5주차는 1라운드에서 2라운드로 넘어가는 반환점이기 때문에 1라운드를 어떻게 마무리짓고 2라운드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11일 공개된 5주차 로스터에 따르면 3개 팀이 콜업과 센드 다운을 진행했고 코칭 스태프를 추가한 팀도 있을 정도로 큰 변화를 시도했다.
선두 젠지와 '디펜딩 챔프' T1의 맞대결에 가려졌지만, 리브 샌박은 4주차까지 소리 소문없이 영향력을 키웠다. 2주차에서 KT를 잡아내면서 연승을 시작한 리브 샌박은 3주차서 디알엑스와 브리온을 잡아냈고 4주차에서는 한화생명에 이어 농심까지 무너뜨리면서 5연승을 내달렸다. 6승2패로, 담원과 디알엑스를 따돌리고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리브 샌박이 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채환은 4주차에서 다섯 세트를 소화하는 동안 모두 다른 챔피언을 가져갔다. 7일 한화생명과 1세트에서 루시안으로 패했던 이채환은 이후 징크스, 이즈리얼로 플레이하면서 한 번도 죽지 않으면서 팀 승리를 챙겼다.
9일 농심과 경기에서도 이채환은 1세트에서 칼리스타로 4킬 노데스 5어시스트, 2세트에서는 제리로 7킬 3데스,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리브 샌드박스의 5연승을 주도했다.
리브 샌박의 1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젠지. 젠지는 4주차에서 '디펜딩 챔피언' T1에게 1대2로 패하면서 서머 전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디알엑스를 격파하면서 7승1패, 세트 득실 +12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3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T1이 젠지와 승패가 같은 상황에서 세트 득실 +11을 기록하고 있기에 젠지 입장에서는 1위 자리가 불안한 상황이다.
젠지는 최근 10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맞아 8승2패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도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하면서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의 대결은 원거리 딜러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은 디알엑스와 대결에서 1, 2세트 모두 루시안으로 POG(Player Of the Game)를 받을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리브 샌드박스의 '프린스' 이채환은 팀이 5연승을 달리는 동안 네 번 POG로 선정되면서 팀의 돌격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CK를 중계하는 국내외 해설진들도 선두인 젠지와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의 매치업을 꼭 봐야 할 경기로 꼽았다.
'고릴라' 강범현 해설 위원은 "서머에 몰아치고 있는 큰 모래폭풍이 젠지까지 넘을 수 있을까?"라면서 리브 샌드박스의 행보에 주목했고 '리라' 남태유 해설 위원은 "두 팀 모두 원거리 딜러들의 실력이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제린스'와 '룰시안'의 만남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라고 코멘트했다.
글로벌 중계진인 '아틀러스(Atlus)' 맥스 앤더슨(Max Anderson)'은 "리브 샌드박스가 LCK의 강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라고 밝히면서 리브 샌드박스와 젠지의 대결을 지목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