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5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팀 분위기를 망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까지 감싸 안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판매 대상이 아니며 다음 시즌 계획에 포함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올여름 충격적인 이적을 꿈꾸고 있다. 그는 작년 여름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지만,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나려는 것이다. 영국 'BBC'를 포함한 여러 매체는 "호날두는 이미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적절한 제의가 오면 떠나고 해달라고 구단에 말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맨유와 이별을 원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와 우승 트로피 욕심이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18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지만, 맨유는 6위에 그치며 UCL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실망한 호날두는 이미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에 자신을 영입하라고 제안했다.
현재 호날두는 맨유의 프리시즌 일정에도 참가하지 않고 있다. 그는 가족 문제를 이유로 팀 훈련에 이어 태국 일정에도 불참했다. 이에 호날두의 이적설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떠나보낼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우리는 호날두와 함께 다가오는 시즌을 계획하고 있다. 그게 전부"라며 "나는 그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그는 내게 떠나고 싶다고 말한 적 없다. 물론 읽기는 했지만, 말했듯이 호날두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그는 우리 계획에 포함돼 있다. 우리는 함께 성공을 거두기를 원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호날두는 맨유의 남은 프리시즌 일정에도 불참할 전망이다. 영국 '미러'는 11일 "맨유는 남은 호주 투어 역시 호날두 없이 치를 계획이다. 이는 그의 미래를 두고 새로운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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