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세르히오 레길론(26, 토트넘)이 친정팀 세비야로 돌아가게 될까.
영국 '풋볼 런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레길론은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서 빠진 후 세비야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레길론은 지난 2020년 토트넘에 합류해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좌측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뽐내며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레길론은 손흥민이 득점할 때마다 손흥민보다 더 기뻐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레길론은 잦은 부상과 무딘 마무리로 아쉬움을 사며 갈수록 입지를 잃었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에는 22세 유망주 라이언 세세뇽에게도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결국 시즌 도중부터 라리가(스페인) 복귀설이 나돌기까지 했다.
게다가 새로운 경쟁자까지 등장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이반 페리시치를 품에 안았다. 그는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고 254경기를 소화하며 55골 49어시스트를 기록한 33세 베테랑이다. 콘테 감독은 인터 밀란 시절 함께했던 페리시치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이기에 레길론의 입지는 더욱더 좁아진 상황.
심지어 레길론은 한국 투어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경쟁자 페리시치와 세세뇽을 비롯한 토트넘 대다수의 선수들이 한국 땅을 밟았지만, 레길론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방출 명단에 오른 탕귀 은돔벨레와 지오반니 로 셀소, 해리 윙크스와 같은 대접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 친정팀 세비야가 자리를 잃은 레길론에게 손을 내밀었다. 세비야는 아스톤 빌라로 떠난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의 대체자로 레길론을 점찍었다고 알려졌다. 레길론은 지난 2019-2020시즌 세비야 임대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기여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