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같은 대우 받으며 훈련하다 녹초가 됐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경기를 앞두고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팬들이 지켜보는 오픈트레이닝이었지만 선수단은 녹초가 됐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손흥민, 해리 케인 등을 포함한 선수단이 치열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선수단은 이날 예정된 6시보다 23분 늦게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타났다. 그 뒤로 케인, 주장 위고 요리스 등이 줄지어 입장했다. 관중석을 채운 약 6000명의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무더위속 진행된 고강도 훈련이었다. 선수들은 훈련 중 낙오자가 생기기도 했으며 케인과 손흥민은 나란히 그라운드에 주저앉는 등 온몸으로 힘들다는 것을 표현했다.
우선 토트넘 공식 SNS는 걱정하지 않았다. 2022-2023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하는 프리시즌은 당연히 힘들어야 한다는 것이 구단의 주장이었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녹초가 된 선수들의 영상을 게시하며 "고된 훈련이었지만 프리시즌에는 이런 고강도 훈련을 위한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반면 영국 언론의 반응은 달랐다. 텔레그래프는 11일(한국시간)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콘테의 잔인한 훈련 세션에서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케인이 훈련에 지쳐 그라운드에 쓰러진 손흥민을 케인이 일으켜 세우는 동영상과 함께 "콘테 감독과 코치진은 가혹한 훈련을 펼쳤다. 이미 훈련이 힘들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며 "하지만 선수들은 프리 시즌 투어의 공개 세션에서 달리기 훈련의 효과를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텔레그래프는 "지친 손흥민은 한 번의 달리기를 끝내고 다시 일으켜 세워야 했고 케인도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는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가혹한 달리기 훈련은 기온이 30도인 한국의 습기와 더위 속에서 이루어졌다. 달리기는 풀 스피드로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지안 피에로 벤트론 코치는 선수들을 해병대처럼 대한다. 이미 지네딘 지단도 '토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