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무 힘들어!'
손흥민(30, 토트넘)이 강도 높은 토트넘의 체력 훈련에 혀를 내둘렀다.
토트넘은 11일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오픈트레이닝’ 시간을 가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손흥민, 해리 케인 등을 포함한 토트넘 선수단은 팬들 앞에서 훈련에 임했다.
선수단은 이날 예정된 6시보다 23분 늦게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타났다. 그 뒤로 케인, 위고 요리스(골키퍼) 등이 줄지어 입장했다. 관중석을 채운 6000명의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은 노란 형광색 반팔과 검은색 반바지 훈련복을 입고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먼저 그라운드 모서리에서 약 7분가량 몸을 푼 선수단은 3개 조로 나뉘어 맞춤 훈련에 나섰다. 4명으로 구성된 ‘골키퍼 조’는 따로 시간을 보냈고, 나머지 2개조는 원을 만든 뒤 ‘공 빼앗기’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은 케인, 로드리고 벤타쿠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과 한 조에 묶여 공을 주고받았다.
이후 토트넘 선수단은 반코트 훈련에 임했다. 콘테 감독은 적극적으로 선수들에게 지시하기 시작했다. 뒷짐을 지기도, 두 손을 하늘 위로 번쩍 들어 올리기도 하며 ‘리액션 장인’ 다운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선수단은 7시 41분께 반코트 훈련을 마무리한 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지옥 체력 훈련'에 나섰다. 무려 105M에 달하는 그라운드 양 끝 골라인을 무한 반복해 뛰었다. 약 20분 가량 이 훈련은 지속됐다. 무척이나 힘든 훈련에 중간에 낙오자가 생겼다. 그중 한 명이 손흥민이었다. 그는 '더 이상 못 뛴다'는 표정을 한 뒤 그라운드 위로 쓰러지듯 누웠다. 그 옆에는 '단짝' 케인이 먼저 누워있었다. 꼭 닮은 두 선수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와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16일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라리가 명문’ 세비야와 2차전을 펼친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토트넘(총 28명 소집)은 이승우(수원FC), 조규성(김천), 백승호(전북) 등 총 24인으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자존심을 걸고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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