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여자농구부 MISS-B에 스테판 커리를 연상시키는 엄청난 득점원이 있다. 주인공은 국민대배 MVP에 등극한 김선영(23, 스포츠응용산업학과 18학번)이다.
연세대 MISS-B는 10일 오후 국민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8회 국민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 아마추어 농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서울대 SUN을 36-2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는 남자부 볼케이노까지 대회 3연패를 차지하며 남녀 모두 대학동아리농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MVP는 결승전에서 20점, 6리바운드로 압도적인 능력을 보인 김선영에게 돌아갔다. 김선영은 대회 내내 MISS-B의 득점 절반가량을 책임지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우승 후 만난 김선영은 “4강에서 최악의 경기를 했다. 결승전에서 엄청 긴장됐다. 부담감도 느꼈다. 팀원들이 정말 잘해줘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김선영은 ‘연세대 커리’라는 별명도 있다. 하지만 본인은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농구보다 팀 플레이를 더 강조했다. 김선영은 “한 명이 잘하는 농구는 안 좋아한다. 팀 전원이 잘해야 정말 잘하는 것이다. 결승전에서 버저비터를 넣었을 때 에너지가 확 올라와서 좋았다”고 기뻐했다.
연세대 MISS-B는 오는 12일 상주에서 개막하는 ‘MBC배 대학농구 여자부’에서 라이벌 서울대 SUN과 재대결을 앞두고 있다. 순수 아마추어팀이 프로농구 진출을 꿈꾸는 엘리트대학팀들과 정식대회에서 겨루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
김선영은 “그때도 오늘처럼 리바운드 많이 하고 3점슛도 체크하면서 열심히 뛸 생각이다. 좋아하는 선수는 신한은행에 입단한 김진영이다. 정말 열심히 뛰고 항상 궂은 일을 하신다. 정말 팬”이라며 얼굴을 붉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