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볼케이노가 국민대배 3연패를 달성했다.
연세대 볼케이노는 10일 오후 국민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8회 국민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 아마추어 농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한국체육대학 KANCE를 46-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볼케이노는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조직력에서 앞선 볼케이노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꾸준히 10점 이상 점수를 벌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볼케이노를 우승으로 이끈 최승열(연세대 체육교육4)은 MVP에 올랐다. 그는 결승전에서 볼케이노의 공수를 조율하며 5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우승소감을 묻자 최승열은 “코로나로 3년 만에 국민대배 대회가 개최됐다. 4학년 마지막 학기라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 우리 팀에 졸업생들이 많아서 최근 대회에서 많이 졌다. 이번에 열심히 준비했는데 국민대배 3연패를 달성해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국민대 아마추어 농구부 KUBA의 주최로 매년 열리는 이번 대회는 프로농구 못지 않은 조직적인 운영을 자랑한다. SK나이츠를 비롯해 몰텐, 트웬티벅스, 스티즈 등 여러 기업들도 후원사로 나서고 있다. 다만 한여름에 열리는 대회서 냉방이 되지 않는 후덥지근한 체육관은 유일한 단점이다. 학교측은 내년에 이 문제의 개선을 약속했다.
우승까지 가장 어려운 점을 묻자 최승열은 “체육관이 너무 덥고 코트가 미끄러워 예선에서 경기가 잘 안됐다. 결승전에서 호흡이 가장 잘 맞아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대회 3연패에 성공한 볼케이노는 역대 네 번째 우승으로 남자부 최다우승기록까지 세웠다. 최승열은 “볼케이노가 4회 우승을 해서 자부심이 있다. 국민대배가 워낙 큰 대회라 준비도 열심히 했다. 항상 3연패가 어렵더라. 이번에 해보자고 했는데 우승해서 정말 행복하다. 내년에도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제 MVP 선배는 졸업하지만 후배들이 있다. 최승열은 “우리 1학년 후배들도 웬만한 학교 선수들보다 잘해서 팀의 미래가 밝다. 감독님이나 선배님들이 응원을 많이 오셔서 큰 힘이 됐다. 여자친구도 유튜브로 응원을 해줘서 힘이 됐다. 사랑의 힘으로 우승을 한 것 같다. 하하. 다음에 만나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해 동료들의 질투를 자아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U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