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류 선수들에게도 한국의 무더위는 만만치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은 10일 오후 3시 35분(한국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손흥민의 단짝으로 유명한 해리 케인을 비롯해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모우라를 비롯해 주장 위고 요리스와 에릭 다이어,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동행했다.
바쁜 일정에 쉴 시간은 없었다. 선수단은 입국 직후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이동,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단체 사진과 선수들의 훈련 사진, 28초짜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서 선수단은 밝은 얼굴로 각각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무더위는 토트넘 선수들에게도 남다른 더위였나보다. 구단이 공개한 트레이닝 사진에 담긴 케인, 쿨루셉스키는 '녹아내린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또한 쿨루셉스키는 시원한 물을 머리에 부으며 더위를 이겨내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11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공항에 믿기 힘들 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놀랐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 구단을 위한 열정에 매우 놀랐다. 우리도 당연히 큰 성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게 놀랐다. 손흥민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그가 행복을 느끼고, 우리가 한국에서 함께 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봤다"라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명문 팀 세비야와 맞대결을 펼친다. /reccos23@osen.co.kr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