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의 편지가 화제다. 진심이 담겨 있어 더욱 그렇다.
11일(한국시간)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에 따르면 손흥민은 방한한 토트넘 동료들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10일 오후 3시 35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오는 13일 '팀 K리그’와 1차전을 치른 뒤 16일엔 세비야와 맞붙는다. 이번 토트넘 소집 명단은 총 28명이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입국했다. ‘손흥민 절친’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가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최근 토트넘에 합류한 히샬리송도 한국에 왔다. 지난 시즌 ‘토트넘 복덩이’로 중원에서 활약한 데얀 쿨루셉스키도 이들과 동행했다.
지난 9일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영입 5호’ 클레망 랑글레는 한국에 오지 못했다. 서류상 문제가 얽혀있다. 잉글랜드 19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됐던 알피 디바인과 데인 스칼렛도 한국에 오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조 로든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명단 제외됐다.
이날 손흥민은 공항에 소속팀 동료들 마중을 나갔다. 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비롯한 토트넘 동료들과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눴다. 가볍게 안부를 묻는 등 반가운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영국 현지 매체 '더선'은 손흥민을 ‘한국 영웅’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Welcome to Seoul’ 피켓을 들고 토트넘 선수들을 맞이했다”고 공항 상황을 자세히 옮기기도 했다.
여기에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편지를 건넨 사실도 전해졌다.
그는 편지를 통해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 그리웠다. 나의 모국에 온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바쁜 스케줄인 것을 알지만 좋은 에너지와 기억을 가지고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토트넘에서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그리고 우리가 일궈낸 성과들이 항상 매우 자랑스럽다. 고맙고, 새로운 시즌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 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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