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상위권 팀 디알엑스를 완파하고 1위 수성에 성공했다. T1이 바짝 쫓고 있는 만큼 젠지는 경기에서 승리 뿐만 아니라 세트 득실까지 확보해야 한다. 젠지 고동빈 감독은 1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리브 샌드박스 경기에서 주목하는 라인으로 봇을 꼽았다. 리브 샌드박스의 봇은 ‘프린스’ 이채환의 합류로 서머 시즌 반등의 주역이 된 상태다.
젠지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디알엑스와 서머 1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시즌 7승(1패, 득실 +12) 고지에 오르며 T1와 격차를 다시 벌렸다. 디알엑스는 시즌 3패(5승, 득실 +3)를 기록하면서 담원에 밀린 5위에 랭크됐다.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고동빈 감독은 이번 경기 승리로 7승을 달성한 것에 대해 “지난 패배를 극복해 값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젠지는 1세트 불리한 상황을 베테랑의 집중력으로 잘 극복하면서 2-0 ‘셧 아웃’ 승리를 만들어냈다.
젠지는 지난 8일 경기에서 ‘숙적’ T1에 패배하면서 서머 시즌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스프링 정규 시즌 및 결승전의 복수에 실패했다. T1전을 복기한 고동빈 감독은 “모두가 조급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동빈 감독은 “2라운드 다시 만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급한 부분 보완해, 다시 한번 도전자의 입장에서 T1을 상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젠지는 루시안-나미 조합을 뽑아 디알엑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루시안-나미에 대해 고동빈 감독은 “보통의 이미지와 다르게 라인전이 약하다. 중후반 아이템이 갖춰지면 폭발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젠지에 루시안-나미는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던 픽이었다. 고동빈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있어 한다. 실력도 높다”며 높게 평가했다.
서머 시즌이 곧 반환점을 도는 만큼 각 팀들은 다양한 챔피언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선 ‘탑 쉬바나’가 등장했는데, LCK에서 무려 2517일 만이다. 고동빈 감독은 쉬바나에 대해서 “갱플랭크를 상대론 별로였는데 대회에 가끔 등장할 수 있다”며 연구 가치가 있음을 전했다. 한왕호가 2세트에서 뽑은 스카너에 대해서도 “선수가 워낙 자신있어 하고 내구성 패치 이후 인식이 좋아졌다”고 호의적인 의견을 냈다.
오는 13일 젠지는 리브 샌드박스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리브 샌드박스는 현재 5연승으로 기세가 엄청나게 오른 상태다. 고동빈 감독은 “리브 샌드박스가 스프링 시즌에 비해 월등히 좋은 경기력을 지녔다. 1위 수성을 위해 꼭 승리해야 하는 상대다”며 “준비 기간이 많이 있으니 열심히 전략 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할때 주목하는 라인으로 고동빈 감독은 입단 후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낸 ‘프린스’ 이채환이 있는 봇을 꼽았다. 고동빈 감독은 “모두가 비슷하게 생각할 것 같다. ‘프린스’ 이채환의 영입으로 리브 샌드박스의 강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우리도 ‘룰러’ 박재혁이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