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돌적인 플레이도 만회골에 이어 팀 승리를 이끈 이승우(수원FC)가 토트넘과 경기를 앞두고 반전에 성공했다.
이승우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21라운드 FC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교체 투입된 뒤 후반 7분 만회골을 기록, 4-3 대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부터 "서울은 꼭 이기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던 이승우의 활약 덕분에 수원FC는 역대 전적 1무 6패로 크게 열세였던 서울을 상대로 첫 승리도 챙겼다.
이승우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7분 만회 골을 터트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그 세 경기 만에 터진 그의 시즌 9호 골이다.
이 골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수원FC는 라스와 김승준의 추가 골로 3-2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추가 시간 서울에 다시 동점 골을 내준 뒤에는 정재용의 짜릿한 결승 골로 승리를 매조졌다.
서울을 상대로 이승우는 선발 명단에 빠졌다.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뒤 2경기서 골을 터트리지 못한 이승우는 교체 멤버로 경기에 임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가졌다고 판단한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서울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이승우를 빨리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승우가 투입되자 수원FC는 경기 주도권을 찾았다. 또 기성용을 상대로 날카로운 돌파를 펼치며 경고를 이끌어 냈다. 상대 실수가 보이면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7분 박주호가 머리로 연결한 볼을 서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온 몸을 날렸다.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달려 나오자 고민하지 않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골을 만들었다. 이승우는 득점 후 바로 볼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내달렸다. 그동안 골을 터트린 뒤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던 이승우는 팀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리기 위해 주저하지 않았다.
이승우의 추격골 이후 수원이 살아났다. 맹공을 펼치던 수원FC는 후반 26분 정재용의 크로스를 라스가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에 후반 28분 서울 수비수 황현수의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김승준이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또 후반 추가시간 수원FC는 기어코 다시 리드를 이끌며 승리를 거뒀다.
저돌적인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트린 이승우의 활약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승우는 팀 K리그 일원으로 토트넘과 오는 13일 맞대결을 펼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