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인왕 출신의 송가은(22, MG새마을금고)이 와이어투와이어로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에서 우승했다.
작년 10월 3일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고, 10월이 오기도 전에 또 우승 하나를 보탰다.
송가은은 10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6,741야드(본선 6,708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3라운드에서도 4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62-68-68)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의 밑거름은 대회 첫 날 기록한 코스레코드였다. 송가은은 8일 대회 1라운드에서 무려 10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의 하루 최저타 기록이다. 송가은은 첫 날 기록으로 코스레코드 상금 500만 원도 따로 챙겼다.
신들린 하루를 보낸 송가은은 이후 이틀간의 대회에서도 착실하게 타수를 줄였다. 2라운드에서 4타,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8언더파는 2위 오지현 보다 3타나 앞선 성적이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오지현의 추격도 위협적이기는 했다. 그러나 오지현의 버디 발동이 너무 늦게 걸렸다. 전후반 5개의 버디를 낚았으나 보기도 2개가 있었다.
반면 송가은은 보기 없이 전반에 버디 3개, 후반에 1개를 적어냈다. 파4 14번홀 버디는 사실상의 쐐기포였다.
송가은은 SBS골프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부터 많이 긴장해 끝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 올해 목표로 한 2승을 향해 후반기 시즌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 작년 우승자인 박민지는 故구옥희 이후 40년만에 ‘한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박민지는 최종합계 11언더파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유해란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19계단을 뛰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쳐 눈길을 끌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