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의 지독한 재정 악재가 타 구단들과 이적료 합의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0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와 선수 이적 문제로 협상을 진행하는 여러 구단들은 이적료를 할부로 받는 것을 꺼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현지 다수 매체는 "바르셀로나의 부회장 에두아르두 로메우는 구단의 재정난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5억 유로(한화 약 6,737억 원)가 필요하다고 털어놨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이적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자유 계약(FA)으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프랭크 케시에를 손에 넣었지만 라리가 재정 규정 위반으로 인해 최근에서야 선수 등록을 완료할 수 있었다.
매체는 '토크 스포츠'의 알렉스 크룩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은 다른 클럽들이 이적료 협상에 있어 할부금으로 선수 이적료를 받는 것을 꺼리고 있는데 이는 바르셀로나가 해당 구단에 이적료를 지불하지 못할 것이라는 '진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2023년까지 첫 할부금을 지불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했다. 매우 창의적인 협상이다. 특히 하피냐 이적과 관련된 리즈 유나이티드와 다른 구단들은 바르셀로나의 재정적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 파산까지 계산 중"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지난 2021년 재정 문제로 인해 구단의 '리빙 레전드' 리오넬 메시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보내야 했다. 게다가 이후에도 상황이 나이지지 않자 헤라르드 피케,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주장단의 주급을 대폭 삭감하기도 했다.
매체는 "현재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의 급여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프렝키 데 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해당 이적료를 포기하는 구단도 생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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