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시장에서 거물 선수 영입한다는 팀이 헌신헌 선수 연봉을 안 준 다고?".
영국 '풋볼 365'는 9일(한국시간) "프랭키 데 용에 대한 FC 바르셀로나의 행동은 선수와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데 용은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임박한 듯했다. 그는 계속해서 바르사 잔류만을 외쳐 왔지만,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사는 선수단 주급 규모를 줄이기 위해 그를 등 떠밀었다.
이에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데 용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양 팀은 데 용 이적에 합의하며 그를 설득하는 일만 남은 것으로 보였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들도 일제히 데 용의 맨유 이적이 임박했다고 앞다퉈 전했다. 단 이적은 선수 본인의 완강한 거부로 지연되고 있다.
바르사가 이렇게 데 용을 팔고 싶은 이유가 있다. 바로 재정적인 문제. 그들이 원하는 적력 보강을 하기 위해서는 데 용을 매각해야만 가능한 상황.
여기에 바르사가 보여준 또 하나의 도둑놈 심보가 있었다. 바로 데 용에게 밀린 연봉을 지불하지 않고 싶어하는 것. 데 용이 잔류하면 바르사는 앞으로 4년 동안 막대한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지난 시즌만 해도 밀린 연봉이 1710만 파운드(약 267억 원)에 달한다.
풋볼 365는 "바르사는 재정적으로 엉망진창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필사적으로 자신의 평판을 망쳐가며 발버둥치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 매체는 "바르사는 데 용에게 체불 임금의 포기를 강요하고 있다. 문제는 바르사는 데 용에게 임금을 안 주려고 하면서 하피냐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하겠다고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데 용이 고연봉자이라고 해도 이러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 그들은 이적 시장에서 쓰기 위해 중계권을 매각했다. 그냥 단지 돈을 주기 싫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풋볼 365는 "바르사는 데 용을 제외하고도 선수들과 체불된 연봉에 대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선수 연봉 인플레이션에 있던 바르사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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