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보탬이 되고 싶다."
한국 일정을 마친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출국한다. ‘월드컵 시즌' 각오를 다졌다.
황희찬은 9일 오전 11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떠난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그는 “한국 와서 많은 일이 있었다. 대표팀 경기도 뛰고 팬들의 응원 속에서 좋은 게임을 했다. 군사훈련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 좋은 기운 받아간다”고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초기 눈부신 활약을 했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는가 하면 초반 6경기에서 4골을 폭발했다. 이후 잠시 하강곡선을 그렸지만 지난 2월 말 3월 중순 각각 1골과 1도움 소식을 들려줬다. 2021-2022 시즌 리그 총 30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3일 리버풀과 최종전을 끝으로 EPL 첫 시즌을 마무리한 황희찬은 하루 뒤(5월 24일) 귀국했다.
이후 한국에서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6월 A매치 2경기를 치른 황희찬은 바로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30일 퇴소했다.
퇴소하고 휴식을 취하면서도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한 황희찬은 이날 런던 도착 후 곧바로 울버햄프턴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울버햄프턴은 이달 중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이후 7월 중순부터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스페인), 베식타슈(터키), 스포르팅, 파렌세(이상 포르투갈)와 차례로 친선경기를 치른다.
오는 11월 카타르월드컵이 열린다. 이에 2022-2023시즌은 황희찬에 '월드컵 시즌'이다.
그는 "팀적으로 목표를 잡는 편이다. 팀적으로 잘하면 그 속에서 성장한다.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예년과 다르게 황희찬은 군사훈련에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군사 훈련 다녀온 뒤 개인훈련을 했는데 몸상태가 (보통보다는) 떨어져 있다고 느꼈다. '힘든 순간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돌아가서 강하게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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