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프랭키 데 용(25, FC 바르셀로나)이 여전히 바르셀로나 잔류만을 원하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8일(한국시간) "로날드 쿠만(59)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데 용의 상황을 전했다. 과거 바르셀로나를 이끌기도 했던 쿠만 감독은 데 용이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데 용은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임박한 듯했다. 그는 계속해서 바르셀로나 잔류만을 외쳐 왔지만,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주급 규모를 줄이기 위해 그를 등 떠밀었다.
이에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데 용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양 팀은 데 용 이적에 합의하며 그를 설득하는 일만 남은 것으로 보였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들도 일제히 데 용의 맨유 이적이 임박했다고 앞다퉈 전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측이 돌연 태도를 바꿨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이달 초 "우리는 데 용을 판매할 생각이 없다. 그는여기서 편안함을 느끼며 구단에 남고 싶어 한다. 나 역시 그가 잔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도 "연봉 문제는 조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며 데 용이 연봉을 깎아야 한다고 암시했다.
이 정도면 정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데 용은 여전히 바르셀로나만을 바라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쿠만 감독은 "나는 데 용과 자주 연락해서 그의 상황을 알고 있다"며 "그는 바르셀로나에 머무르려 할 뿐이다. 그 외에는 없다. 이것이 내가 아는 전부"라고 밝혔다.
쿠만 감독은 지난달 말에도 "내가 아는 유일한 사실은 데 용은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뛰길 원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틀 전에도 남고 싶다고 말했다"며 맨유 이적설에 의문을 표한 바 있다.
한편 또 다른 스페인 매체인 '문도 데포르티보' 역시 데 용은 바르셀로나에 남을 생각이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 용은 최근 약혼한 여자친구와 함께 살 새집까지 바르셀로나에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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