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프랭키 데 용(25, FC 바르셀로나)이 최근 불거진 첼시 이적설과 연봉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는 오직 바르셀로나 잔류만을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8일(한국시간) "데 용은 첼시나 연봉 삭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는 다음 주 훈련장에 복귀해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뛰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데 용은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임박한 듯했다. 그는 계속해서 바르셀로나 잔류만을 외쳐 왔지만,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그의 등을 떠밀었다.
이에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데 용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양 팀은 데 용 이적에 합의하며 그를 설득하는 일만 남은 것으로 보였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들도 일제히 데 용의 맨유 이적이 임박했다고 앞다퉈 전했다.
그러나 돌연 바르셀로나 측이 태도를 바꿨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이달 초 "우리는 데 용을 판매할 생각이 없다. 그는여기서 편안함을 느끼며 구단에 남고 싶어 한다. 나 역시 그가 잔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도 "연봉 문제는 조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며 데 용이 연봉을 깎아야 한다고 암시했다.
여기에 첼시까지 데 용 영입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맨유와 달리 첼시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했기에 UCL 무대를 원하는 데 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으리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정작 데 용 본인은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한 상태였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첼시에게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으며 바르셀로나가 연봉 삭감을 원한다는 사실도 언론을 통해서야 알았다. 데 용은 다른 생각 없이 오직 드림 클럽인 바르셀로나 잔류만을 원하고 있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 최근 약혼한 여자친구와 함께 살 새집까지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역시 데 용을 남기겠다는 생각이다. 매체는 "사비 감독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영입할 수 있을 때만 데 용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며 "데 용은 사비 감독이 지휘하는 개혁 프로젝트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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