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한때 잉글랜드 최고의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던 잭 윌셔(30)가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윌셔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내가 꿈꾸던 삶을 살아왔다. 모두 감사드린다"라는 인사와 함께 정성스런 편지로 은퇴를 선언했다.
윌셔는 "오늘 현역 은퇴를 발표하려 한다. 놀라운 순간들로 가득한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정원에서 공을 차던 조그만 아이는 사랑하는 아스날의 주장이 됐고 월드컵에서 조국을 대표하기도 했다. 나는 꿈속에 살아왔다"며 자신의 커리어를 되돌아봤다.
이어 윌셔는 "아스날의 감독과 이사회, 보드진을 비롯한 아스날 관계자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나는 7살부터 여러분의 대가족이 되었다.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며 "나는 내 커리어의 모든 순간을 즐겼다. 이제는 이번 장을 덮을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윌셔는 아스날은 물론 잉글랜드 최고의 유망주였다. 그는 2010-2011시즌 리그 35경기를 소화하며 순식간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윌셔는 당시 세계 최고였던 FC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압도하는 환상적인 활약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윌셔는 이후 잦은 부상과 몸관리 실패로 하락세를 걸었다. 그는 2018년 아스날을 떠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도전을 이어갔지만, 부진은 이어졌다. 윌셔는 이후 본머스 유나이티드와 덴마크 리그 오르후스 GF에 몸담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나 끝내 부활하지 못한 채 은퇴를 선택했다.
한편 윌셔는 축구계를 떠나지 않고 지도자로 제2의 삶을 살아갈 예정이다.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윌셔가 친정팀 아스날의 18세 이하 팀 코치로 부임할 것이라 전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