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기던 팀을 이긴거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T1이 서머 개막 이후 전승 가도를 달리던 젠지를 상대로 짜릿한 역스윕에 성공하면서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젠지전 승리에 대해 상성 관계를 다시 재정립했다고 자평했다.
T1은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젠지와 1라운드 경기서 ‘케리아’ 류민석과 ‘페이커’ 이상혁이 고비 마다 활약하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 레나타 글라스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류민석은 2세트 자신의 시그니처 픽인 파이크로 POG에 선정됐다. 3세트에서 유미를 잡은 류민석은 한타 구간에서 엄청난 유지력을 팀에 밀어주면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류민석은 “원래 이기던 팀을 이긴거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기세를 탔던 젠지를 상대로 대비하던 과정을 묻자 그는 “보통 잘하는 팀 상대로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많이 한다. VOD를 보면서 분석했고, 젠지의 특성을 팀원들에게 알려줘고 주의했다”고 답했다.
2세트 드레이븐-파이크 조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블루팀에서 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였다. 상대가 레타나 뽑아서 파이크를 선택했다. 파이크가 대회에서 압박감이 있지만, 레나타는 그랩류 챔피언을 상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선택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파이크로 두 차례 POG에 선정된 비결에 대해 류민석은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파이크로 POG를 받은 것은 우리 팀이 잘해서 운이 따라와서 받은 것 같다. 실력은 좀 치는 것 같다(웃음). Q를 쓸 때 심리전이 중요하다. 무빙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파이크 플레이까지 말했다.
류민석은 “젠지를 이겼지만, 마지막에 우승하는 사람이 더 기분 좋을 것이다. 오늘 승리가 기쁘지만, 더 열심히 해서 끝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