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20, 강원FC)이 날아다녔다.
강원은 8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김천상무와 ‘2022시즌 K리그1 21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3-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강원은 6승 6무 9패, 승점 24로 기존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반면 김천(승점 22)은 9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10위가 됐다. 두 팀의 상황이 역전된 것.
강원의 측면 공격수 양현준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그는 이번 6월 K리그 ‘영플레이어’에 선정됐다. 지난 4월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수상이다.
2002년생인 양현준은 지난해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초에는 강원 B팀, 주로 K4리그 경기에 나섰다. 최용수 감독 부임 후 고속 성장했다. K리그1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올 시즌에는 붙박이 주전으로 올라섰다.
측면 공격수 양현준은 눈치 빠른 플레이는 물론 스피드도 빨라 경기 템포를 쥐고 흔든다. 전방 압박은 당연한 이야기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아시안컵’에 다녀오기도 했다.
김천과 경기 전까지 1골 3도움을 올린 양현준은 이날 시즌 2번째 골을 뽑아냈다.
과정과 마무리가 기가 막혔다. 전반 16분 좌측면 짧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받아낸 양현준은 수비 한 명을 ‘접기’로 가볍게 제친 뒤 골키퍼까지 속이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분위기를 탄 양현준은 연신 김천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후반 4분 박스 우측을 돌파한 뒤 먼 골대를 보고 회심을 슈팅을 날렸다. 이는 종이 한 장 차이로 골이 되지 못했다.
후반 12분엔 중앙에서부터 무섭게 김천 문전까지 달렸다. 무척 빠르게 달렸다. 이 과정에서 김천 수비 3명이 양현준을 마크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양현준은 기어코 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날렸다. 이는 골대 위로 향했다.
추가골을 넣진 못한 양현준이지만 선제골 이후 여러 차례 김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왜 ‘영플레이어’ 수상자인지 어렵지 않게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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