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FC 바르셀로나의 신성 페드리(20, 바르셀로나)가 우상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8, 비셀 고베)의 등번호를 물려받았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드리가 기존의 16번 대신 새로운 등번호 8번을 달고 뛰게 됐다"고 발표했다.
페드리는 지난 2020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이후 줄곧 16번을 사용해왔다. 그동안 8번은 아르투르 멜루와 미랄렘 피아니치, 다니 알베스의 차지였다. 올여름 알베스가 다시 한번 팀을 떠나면서 드디어 페드리가 8번을 달게 됐다.
바르셀로나의 8번은 의미가 큰 등번호다. 기예르모 아모르,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필립 코쿠 등 여러 전설적인 선수들이 사용했던 번호다. 특히 페드리의 영웅인 이니에스타의 등번호로도 유명하다.
페드리는 이전부터 이니에스타를 우상으로 꼽아 왔다. 페드리는 어렸을 적 이니에스타의 탈모로 인한 헤어 스타일까지 따라하려 했을 정도로 이니에스타를 동경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이니에스타를 연상케 하는 번뜩이는 플레이로 바르셀로나 중원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페드리의 8번 계승 소식을 전하며 "새 시대가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페드리는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바르셀로나 모두에게 중요한 존재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스페인 라리가 공식 채널 역시 페드리의 등번호 변경에 주목했다. 라기가 SNS는 페드리와 이니에스타의 사진과 함께 "페드리가 이니에스타의 오래된 8번을 가져간다. 왕위를 계승하는 자"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축하를 보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