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일본 축구 레전드' 혼다 케이스케(37)가 '아베 피격' 소식을 접한 뒤 SNS에 글을 남겼다.
일본 'NHK'는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금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 사이다이지 역 인근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을 하던 중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속보로 전했다.
오는 10일 일본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계 유력 인사들은 이날 전국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시민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아베 전 총리는 유세 도중 총에 맞고 의식을 잃었다.
연설을 시작한 지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두 번의 총성이 울렸고, 그 뒤 아베 전 총리는 피를 흘리며 힘없이 쓰러졌다.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나라시에 거주하는 41세 남성 한 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서 죽이려고 노렸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아베 총격 사망’ 소식으로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외신도 앞다퉈 긴급 보도하고 있다.
과거 ‘일본 축구 국가대표 간판’이었던 혼다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일본도 어수선한 국가가 됐다”면서 “비극이다. 이는 여러 가지 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아베 전 총리가 피격 당한 후, 사망 소식이 나오기 전 올린 글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혼다는 일본 대표팀에서 A매치 통산 98경기에 나서 37골을 넣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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