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귀환에 ‘대한민국 건강 놀이터’ 홍천군이 들썩이고 있다.
V리그 여자부 4개 구단(흥국생명,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은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2022 여자프로배구 홍천 서매매치를 개최한다.
서머매치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구단들이 펼치는 친선경기로, 시즌 전 각자의 전력을 점검하고 아울러 비연고지 지역 팬들이 배구를 직접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대회다.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서머매치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복귀로 일찌감치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김연경이 지난달 21일 전격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서머매치 첫날인 8일 복귀 인터뷰에 이어 2시즌 만에 국내 팬들과 인사를 갖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여자부 4개 구단과 홍천군은 팬들을 위해 이번 대회 동안 관중 무료 입장을 결정했다. 입장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하루에 최대 1000명의 관중을 받기로 했다. 이에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배구 팬들이 경기장 앞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무더위 속 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오후 2시 경기장 입장을 기다렸다. 돗자리 위에서 미니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는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
오후 2시가 되자 오랜 시간을 기다린 팬들이 우르르 경기장 안으로 입장했다. 좌석은 비지정석으로 운영됐고, 팬들은 각자 원하는 구역에 앉아 오후 4시부터 열리는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첫 경기를 기다렸다.
경기 시작 직전 양 팀 선수들은 홍천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향해 사인공을 던졌다. 배구 비연고지인 홍천 군민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한편 체육관 옆 홍천군체육회 대강당에 마련된 김연경 인터뷰장에는 60여명의 취재진이 운집해 배구여제의 복귀 소감을 들었다.
김연경은 “국내 복귀를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많은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들어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국내 팬들을 만나 뵙게 돼 너무 설레는 마음이 크다. 홍천은 선수가 되고 처음 온 것 같은데 홍천군에서도 배구에 대해 아낌없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컨디션 문제로 이번 서머매치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