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격파 선봉장’ 3x3대표팀 김정년, “팀원들을 믿고 던졌다” [오!쎈 인터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7.08 13: 43

한국3x3남자농구대표팀이 큰일을 해냈다.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3x3남자농구대표팀은 7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 특설코트에서 개최된 ‘ FIBA 3x3 아시아컵 2022 남자 F조 예선’에서 쿠웨이트(17-11)와 이란(19-15)을 연파하고 2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메인드로우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9일 몽골, 인도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김정년(30, 태양모터스), 박민수(32, 하늘내린인재), 하도현(28, 하늘내린인재), 석종태(30, 한솔레미콘)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대역전승을 거두는 쾌거를 맛봤다. 그 중심에 179cm 단신가드인 김정년의 활약이 있었다. 이란을 상대로 빠른 농구를 하겠다던 강양현 감독의 전략이 적중한 것.

이란전에서 김정년이 한국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란의 기세를 꺾은 버저비터 더블클러치를 비롯해 2점슛 2방을 터트려 분위기를 잡았다. 김정년은 총 7점을 몰아치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석종태가 골밑에서 5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도현은 2점슛 2개로 4점을 도왔다. 박민수는 2점슛 하나 포함해 3점을 기록했다.
승리소감을 묻자 김정년은 “이란전은 쉽지 않은 승리였다. 초반에 질 때 점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같이 뛰어 준 선수들이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 슛감은 좋았는데 림이 자꾸 저를 외면했다. 자신감이 부족했지만 팀원들을 믿고 수비했다. 두번째 경기에서 슛도 들어갔다. 팀원들이 계속 쏘라고 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이란을 맹추격할 때 터진 더블클러치 버저비터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김정년은 “경기의 일부분이다. 평소대로 했는데 버저비터로 들어갔다”며 웃었다.
이란의 높은 신장을 넘은 한국은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팀워크도 좋다. 김정년은 “강양현 감독님을 비롯해 김남승 전력분석관님, 현재성 매니저님, 김진목 트레이너님, 김상범 원장님이 다 저희 선수들에게 집중해주신다. 컨디션을 올릴 수 있게 노력해주신다. 현지에서 어려운 부분은 크게 없지만 날씨가 41도까지 올라간다. 체감온도는 더 높다. 운동할 때 습도가 높아서 공이 미끄러진다”고 고백했다.
이제 한국대표팀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몽골은 3대3 종목에서 아시아의 강국이다. 김정년은 “선수들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다.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 등을 하다 보면 다음 경기도 잘 될 것이다. 무서울 것 없는 분위기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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