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6, FC 바르셀로나)이 전 동료 마르코스 알론소(32)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33, 이상 첼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크리스텐센은 올여름 자유 계약(FA)으로 첼시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바르셀로나는 4일(한국시간) “크리스텐센과 2026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 바이아웃 금액은 5억 유로(약 6769억 원)다. 구단은 오는 7일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크리스텐센을 소개할 것”이라 밝혔다.
크리스텐센은 첼시 유스 출신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그는 우월한 피지컬과 준수한 빌드업 능력으로 투헬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서 주축으로 자리했다. 이에 첼시는 크리스텐센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그 역시 첼시와 재계약을 맺는 듯했으나 돌연 마음을 바꾸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크리스텐센은 지난 리버풀과 FA컵 결승전에서 경기 당일에야 뛸 수 없다고 통보하며 논란을 빚었다. 당시 그는 자유 계약으로 바르셀로나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었기에 팬들은 거센 비판을 보냈다.
여기에 과거 첼시 수석 코치를 맡았던 조디 모리스가 그는 이전부터 경기를 포기하곤 했다고 밝히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투헬 감독은 "크리스텐센이 결승전에 빠진 데는 나름의 사적인 이유가 있었다"며 감싸봤으나 첼시 팬들의 분노를 막을 순 없었다.
크리스텐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한 번 첼시 팬들이 뒷목 잡을 만한 이야기를 꺼냈다. 영국 '메트로'는 7일(한국시간) "크리스텐센은 첼시에서 함께했던 알론소와 아스필리쿠에타가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크리스텐센은 "나는 알론소와 아스필리쿠에타에게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은 좋은 친구들이다. 나는 그들과 함께 뛰고 싶다. 그들에게 다음 시즌에도 같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이 자유 계약으로 첼시를 떠난 것도 모자라 동료들에게도 사실상 첼시를 떠나라고 권한 것이다.
한편 크리스텐센은 바르셀로나 이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나는 8살 때 바르셀로나를 위해 뛰는 것이 꿈이라고 종이에 썼다. 나는 트로피를 따내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는 바르셀로나의 플레이 방식과 잘 맞을 것"이라며 바르셀로나 엠블럼에 입을 맞추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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