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혁신을 노리는 집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곡물협회가 내주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를 찾아 바이오에탄올 혼합정책의 필요성을 공론화 할 작정이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대표 김학수)는 7일,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I Love Bioethanol’을 주제로 탄소저감 연료인 바이오에탄올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산국제모터쇼는 15일부터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바이오에탄올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체가능한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바이오에탄올은 옥수수나 사탕수수, 밀 등의 식물원료를 발효시켜 만드는 탄소중립 연료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휘발유에 일정 비율을 혼합해 사용한다. 2010년 이후 탄소배출 감소, 대기 질 개선, 연료가격 안정과 에너지원 다양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를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바이오 연료다. 현재 미국, EU, 브라질, 필리핀, 인도 등 세계 60여개 국가가 차량용 대체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는 바이오에탄올 원료의 생산부터 최종 자동차의 연소에 이르는 전주기 분석을 통해 바이오에탄올이 휘발유보다 약 44~46%의 탄소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기후위기와 바이오연료 심포지엄’에서 스테판 뮬러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2019년 한국에서 유통되는 연료 샘플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이 E10(바이오에탄올 10% 함유)을 사용하면 연간 310만 톤의 탄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바이오에탄올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옥탄가를 높이는데 사용되는 방향족 등 유해물질을 줄여 대기환경과 국민 건강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수송용 연료부문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연료 의무혼합제도(Renewable Fuel Standard)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경유 차량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하는 것만 허용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대기질 개선과 탄소저감을 위해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3.5%로 확대했으며, 2030년까지 5.0%까지 높여 나갈 계획이다.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도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연구와 실증시험이 충분히 진행된 만큼 2050년 수송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바이오에탄올 혼합 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김학수 대표는 “전기차·수소차 전환을 통한 넷제로(NetZero) 달성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엄청난 비용이 수반된다. 하지만 바이오에탄올은 현행의 인프라와 차량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송 부문의 탄소 감축 수단이다. 이 사실을 이번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는 이번 모터쇼 현장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바이오에탄올 관련 설문조사, 바이오에탄올 주유기 모형을 활용한 해시태그 이벤트,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현장 행사를 통해 친환경 텀블러, 에코 토트백, 모형 자동차 등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