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주말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10승과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7월 10일(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삼성을 상대한다. 7월 들어 울산과 성남을 잇따라 제압하며 상승세를 탄 포항은 수원전에서도 승점 3점을 추가해 선두권 추격의 고삐를 당기겠다는 다짐이다.
포항은 20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4-1로 승리했다. 전반전 한 골을 먼저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전에만 네 골을 터뜨리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이날,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한 포항은 전반전 내내 성남의 집요한 공격에 시달렸다. 결국 전반 22분, 최근 안양에서 성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심동운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포항도 반격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전반전의 흐름은 확실히 성남이 주도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포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넉 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했다. 임상협, 신진호, 김승대, 허용준이 특명을 받아 그라운드에 나섰고, 포항의 선택은 적중했다.
포항은 후반 12분 허용준이 동점골을 넣으며 물꼬를 텄고, 후반 20분에는 김승대가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후반 32분 김승대가 멀찌감치 달아나는 골을 추가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임상협이 네 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네 골을 모두 후반전에 넣은 포항은 지고 있던 경기를 크게 뒤집어 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두 경기 연속 멀티골에 성공한 김승대는 ‘라인 브레이커’의 완벽한 귀환을 알렸고, 팀 내 득점 선두 허용준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원정팀 수원은 20라운드 대구전에서 수적 열세를 딛고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수원은 현재 8위 서울과 승점 3점 차이를 유지한 채 11위에 머물러 있다. 중위권 도약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에 그치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성남과 더불어 리그 최소 득점(14골)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최근 K리그2 득점왕 출신 안병준을 긴급 영입해 득점력 보강에 나섰다.
포항과 수원은 K리그 통산 100번의 맞대결에서 각각 33승 34무 33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올해 첫 맞대결이었던 5라운드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포항은 수원의 끈끈한 응집력을 경계하는 한편, 직전 경기에서 노출된 문제점을 보완해 수원의 공세에 대처할 예정이다. 성남전 대역전승을 일궈낸 허용준, 임상협, 김승대가 이번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포항은 수원전 이후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현재 포항과 함께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제주(4위)는 승점 3점 차이로 포항(3위)을 바짝 뒤쫓고 있다. 포항은 수원전에서 반드시 이겨 제주와의 승점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을 피한 뒤, 제주와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홈경기에서는 포항 유스 출신으로서 2006년 포항에서 데뷔한 17년차 베테랑 신광훈의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장(2022.7.2(토) 울산전)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신광훈 선수에게 기념 트로피와 상금을 수여하고 포항 선수단은 경기 입장 시 ‘400경기 기념 티셔츠’를 착용해 맏형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할 예정이다. 구단은 400경기 기념 특수 마킹 유니폼 액자와 상패를 제작해 신광훈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광훈의 두 자녀가 시축자로 나서 그 의미를 더 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무더운 여름 스틸야드를 찾는 관중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도 준비 중이다. 입장하는 모든 관중에게는 쇠돌이 부채를 증정해 시원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틸야드 북문광장에서는 선수단 팬사인회, 치어팀 스틸하트와 함께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 jasonseo34@osen.co.kr